728x90 반응형 하늬바람2기3 59.감자가 싫은 날 - 지혜진 [바람의 아이들 서포터즈 하늬바람 2기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사춘기를 겪어 나가는 것은 사실 너무나도 힘든 일이다. 특히 그동안 의존해왔던 부모님에게로부터 심적으로 독립을 하면서 눈에 보이게 되는 그들의 약한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은 더욱 그렇다. 세상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아름 다운 곳이 아니었고, 부모님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완벽한 존재가 아니었다. 부모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지금까지는 내가 '돌봐 주어야 할' 아이였다면 언제 이렇게 컸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은 '말귀'를 알아들어 주기를 바라게 되고, 내가 완벽한 존재가 아님을 너도 이제는 나를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때가 이 사춘기의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어떤 면으로는 아이들은 부모님에게서 독립할 준비를 하는 때임과 동시에 부모가.. 2021. 9. 2. 58. 슬픈 거인 - 최윤정 [바람의 아이들 서포터즈 하늬바람 2기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어렸을 적 아버지에게 받은 몇 권의 책들 중에 기억에 남는 책이 몇 권 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만화책으로 된 삼국유사와 페이지를 넘겨가며 퍼즐을 풀어나가는 책이 뇌리에 굳게 박혀있다. 아주 어렸을 적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집에 꽂혀 있던 다양한 전집들부터 초, 중,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까지 읽은 수많은 책 중에 단연코 기억에 남는다. 어른이 아이에게 특히 부모가 아이에게 읽게 하는 책은 어쩌면 지금의 나처럼 큰 의미로 남을 수도 있다. 누군가를 위해 책을 고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책을 소개하는 방송을 진행하면서 그리고 북큐레이터 과정을 공부하면서 그것이 얼마나 예민.. 2021. 8. 31. 56. 여름이의 새 구두 - 최은 (글,그림) [바람의 아이들 서포터즈 하늬바람2기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빨리빨리를 외치는 세상에서 ‘기다림’을 읽었다. 얼마 전에 마우스와 우쿨렐레라는 악기를 샀다. 마우스는 금요일에 우쿨렐레는 일요일에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는데, 주문을 하고 보니 월요일이 대체 공휴일이었다. 아…. 하는 생각과 함께 시작된 기다림은 나를 초조하게 했다. 이상하게 그동안 잘만 하던 여러 가지 작업들이 주문해서 기다리는 마우스가 아직 안 왔다는 이유로 잘 되지 않는 것 같았다. 심지어 기존에 쓰던 마우스가 전혀 고장이 났다거나 사라진 것도 아니었는데! (마우스 쓸 일이 많아져 버티컬 마우스로 바꾸었다) 그리고 우쿨렐레……. 고작 하루 이틀의 시간이었다. 일요일 오후에 주문을 했고, 수요일 적어도 목요일까지는 반드시 받아 볼 것이었는.. 2021. 8. 2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