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또는 유전병이 있어요.
꼬똥드 툴레아는 유전병이 없기로 유명한것 같던데...
하또는 유전병이 있습니다.
꼬똥 유전병의 대표는 아무래도 다리와 부정교합쪽이 있더라구요. 하또도 어렸을 때 부정교합일 수 있다고 터그놀이를 자주 해주고 양쪽으로 균형있게 해 주라고 의사선생님이 그러셨어요. 그래서 지금 다행히 부정교합이 심하게 있지는 않아요.
그리고 하또의 가장 큰 유전병은 다리에 있어요.
이제 다가오는 1월이 되면 하또는 2살이 되는데, 한살도 되기 전 하또는 두번이나 다리 수술을 했어요.
하또가 비틀비틀 다리를 절어서 이상하다 싶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검사를 하러 갔는데, 유전병이 있고 평생 치료할 수 없다고 들었을 때 그 때 기분은 정말 1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
그리고 수술하고 돌아온 날 하또는 아파하면서도 수술한 다리를 이끌고 기어이 원래 지정된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봤습니다. 절대 근처에 깔아준 배변패드에는 볼일을 보지 않더라구요 그게 또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하또를 붙잡고 오열했어요.
다행히 좋은 의사 선생님들을 만나서 하또는 수술을 무사히 했지만, 다리에 플레이트가 박혀있죠. 그런데, 수술하신 선생님이 하또 어깨도 안좋으니 계속 잘 관찰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겨울에 플레이트가 시리면 핥기도 많이 핥고, 어깨가 아프니 어질리티나 독댄스 같은 액티비티한 운동은 하지 못해요 평생 다이어트를 해서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몸무게를 유지해야하고 (그와중에 알러지가 있어서 사료만 먹어요...)
양 뒷다리에 슬개골탈구 1단계, 2단계 이렇게 있어서 근육량 유지를 계속 해 줘야 했어요.
그런데 오늘, 아니 어제
밤에 하또가 갑자기 다리를 저는거에요... 왼쪽 뒷다리를 아예 못쓰고 들고다니더라구요. 얼마나 놀랐던지!
하또가 갑자기 밤에 응하기 전에 막 엄청 뛰었었는데, 그 짧은 시간에 뭔가 무리가 되었던건지 뭔가 삐끗 한건지...
오늘 부랴부랴 병원에 갔어요.
안그래도 이번주 목요일에 건대 병원에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갑자기..
정확한 원인은 ct를 찍어봐야 자세히 알 수 있지만, 일단은 진통제를 받아서 왔어요. 근데 엑스레이 상으로 봤을 때 하또 다리 뼈가 다른 강아지랑 좀 다르게 생겼다고도 했어요... 아이고.....
그것보다 하또 발톱이 전부 너무 길어서 피가 나도록 다 짤라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안그러면 하이힐을 신고 24시간 내내 있는 거라구 관절에 많이 무리가 간다고 하더라구요. ㅠ
정말 미친듯이 속상하고 미안하고 하또가 들어가서 소리를 끼잉! 하고 지르는데 심장이 완전히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지금은 운동제한으로 좁은 장소를 만들어서 하또가 많이 움직이지 않도록 해 놨어요. 배변패드도 물통도 전부 자리를 옮겼어요.
그런데 역시나 깔아준 배변 패드에 절대 볼일을 보지 않네요... 화장실에 가고 싶어하면 들어서 옮겨줍니다.
내일이면 아마 울타리가 오겠죠.
하또 수술하고 갇혀 지내는게 너무 속상해서 한국에 오면 실컷 뛰어 놀게 해 주겠다고 했는데, 한국에 와서도 약속을 오랫동안 못지켰거든요... 이제 이사를 하고 약속을 지키나 했는데, 또 이렇게...
며칠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약먹고 괜찮아져야 할텐데...
어째든 오늘부터 병원 갈 때마다 하또 다리 투병기를 계속해서 올려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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