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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12

75. 난생처음 내 책 - 이경 예전에 작가 커뮤니티에서 작가님께서 본인의 책을 홍보하셨다. 글을 쓰고, 무려 70군데가 넘는 곳에 투고를 하고 결국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책으로 담은 에세이라고 하셔서 관심이 갔다. 글쓰기를 좋아하고, 책도 좋아하지만 나는 단 한 번도 내가 '작가'가 되어야지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이상한 욕망이 생겼다. 언젠가 글 쓰는 것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 그러니까 내가 진짜 '작가'가 될 수 있을까? 취미가 뭐에요? 라고 하면 '책 읽는 거요' '베이킹이요'라고 한다. 사실 목구멍 깊숙이 넣어놓고 절대 꺼내놓지 않은 비밀스러운 취미 중에는 '소설 쓰기'가 있었다. 초등학생 즈음부터 인터넷 소설 즉, '인소'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나는 유명한 인터넷 소설 카페에 .. 2022. 12. 6.
72. 두 발의 고독 - 토르비에른 에켈룬 인간은 본디 걸으면서 생존해 나가던 존재였다. 인류 역사상 가장 길었던 구석기시대를 인간은 걸었다. 자연스럽게 길을 만들고, 읽고 또 찾아내는 능력을 길렀다. 그러나 기술이 발달하고,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는 걷지 않으려 노력하게 되었다. 컴퓨터, 자동차, gps등에 의해 우리는 오히려 생존에 필요한 많은 부분을 잃어버렸다. '뇌전증' 때문에 30년간 해 오던 운전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 작가님은 걷는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인간은 모두 걸을 수 있는 존재이고, 걷는 것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말은 우습지만, 현대 사회에 있어서 '걷기'는 생각보다 생활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하루에 우리가 걷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책을 보면서 '나도 걷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사실 웬만해서는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 2022. 6. 12.
70. 슬픈 세상의 기쁜 말 - 정혜윤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그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뚜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생각에는 그들의 삶이 반영되어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누군가를 너무 쉽게 판단하면 안 된다고 겉으로는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나는 사람들을 대하고 있을까?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까? 스콧 피츠 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읽다 보면, 이런 문장이 나온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어질 때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네가 가진 장점을 다 가진 게 아니라는 사실만은 기억하렴 [위대한 개츠비] 스콧 피츠제럴드(김보영역) 누군가를 판단하고 비판하는 일은 너무나도 쉽다. 하지만 그 사람의 행동의 기승전결을 파악하는 일,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 일은.. 2022. 6. 8.
50. 사랑하는 데 쓴 시간들 - 오은경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지원받았습니다.] 얼마 전부터 책을 읽으면서, 글쓰기에 '사랑'이 담겨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면서 정말로 사랑이 가득 담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스타 스크롤을 내리는데, 제목부터가 '사랑하는 데 쓴 시간들'이길래, 기꺼이 서평단 신청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책이 왔다. 결혼 5년 차, 아직은 아이에 대해 계획이 없는 부부. 사람들은 문득 묻곤 한다. 아이는? 낳을 생각 없어? 특히 친정과 시댁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나는 나 자신도 건사하지 못하는데 아이를 키운다는 것 자체가 두렵고, 남편은 우리가 준비가 안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사이가 좋은 부부에게 아이가 더 안 생기는 경우도 있다는데, 우리는 사이가 너무 좋아서 아직 아이 생각 자체가.. 2021. 6. 27.
37.자기만의 모험 - 이우 [몽상가들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내가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 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 고영성, 신영준 작가님이 쓰신 [완벽한 공부법]이라는 책에서였다. 무려 신혼여행을 산티아고로 갔다는 이야기에서 흥미를 느꼈지만, 그뿐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어쩌면 내게는 첫사랑 같은 우리(?) god오빠들이 라는 프로그램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정말 오랜만에 그것도 5명이서 걷는다는 것을 알게 되어 드디어! 그 길을 TV 화면으로나마 마주하게 되었다. 완전히 새로운 나라,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는 곳, 그 속에서 마주한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나는 조금은 '도전'해보고 싶으면서도 두려웠다. 그리고 이미 남편이 있는 유부녀의 몸인 것을 하는 핑계를 대며 아예 꿈.. 2021. 3. 15.
32.살고싶다는농담 - 허지웅 내가 TV 속에서 본 허지웅 작가님은 뭔가 시니컬한 사람인 것 같았다. 처음 본 프로그램이 하필(?) 마녀사냥이었는데, 나는 그 프로그램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데다가 '무성욕자'라는 타이틀과 뭔가 시니컬한 모습에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편견은 사실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더 고정이 되었는데, 집에 프라모델이 가득한데도 불구하고 너무 깔끔해서 사람 사는 곳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허지웅 작가님을 뭔가 로봇 같은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갑자기 그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사라졌다. 얼마 전 우연히 연예뉴스에서 허지웅 작가님의 자신의 개인방송에서 눈물을 보였다는 뉴스 기사를 읽게 되었다. 응? 이분이? 하고 '허지웅답기' 유튜브를 찾아보았다. 사연을 .. 2021.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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