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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12

25.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레몬심리 -블라블라 방송용 대본으로 쓴 것입니다- (화요일 목요일 9시에 방송합니다.) 레몬 심리는 중국의 대표적인 심리상담 플랫폼이라고 합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전문가 상담, 심리학 강연, 심리테스트 등 다양한 채널을 제공하여 심리상담의 진입 장벽을 확 낮췄다는 평을 듣는다고 해요. 인기에 힘입어 단행본 시리즈가 출간되었고,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이 책은 그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책입니다. 일단 제목부터 보세요. 어찌 손을 뻗지 않을 수 있었겠어요? 저처럼 사람들에게 상처를 잘 입고, 또 상처 주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필독서입니다. 사실, 이런 유의 책들은 대개 하고 싶은 말은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은 그중에서도 가장 명확하고 직설적으로 심지어 심리학 용어를 섞어가면서 이야기를 .. 2021. 1. 26.
23.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 권남희 번역가는 나의 꿈의 직업이다. 나는 영어를 싫어하면서도 좋아하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잘 안되고, 아이들을 끝내주게 가르칠 수 있지만, 정작 내 시험에서는 자꾸 얼마 간 점수가 모자라는 영어와는 굉장히 애증의 관계이다. 폴란드에 지내면서 얼마간 배웠던 폴란드어 역시 언젠간 정복하고 말 거라는, 등산가에겐 '히말라야'같은 존재인 것 같다. 그래서 번역가의 이야기를 지나치지 못하겠다고 생각해서 항상 장바구니에 넣어 놓고 정작 제대로 읽어보지는 못한다. 어찌할 수 없는 열등감이 자꾸 심장을 쿵쿵 때리기 때문이다. '너도 해! 제발 좀!! 공부하라고!!!' 마틸다를 원서로 읽으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돼서 요즘 많이 속상한 상태여서 더욱 영어 또는 번역과 관계된 책을 또 피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 2021. 1. 19.
20. 책, 이게 뭐라고 - 장강명 세상에, 나 같은 사람이 참 많다. 책을 대하는 태도,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어쨌든 어느 한 곳은 대부분의 사람과 공통점이 결국엔 있는 것 같다. 요즘 참여하고 있는 글쓰기 오픈 카톡의 호스트 분께서 강원국 작가님의 [나는 말하듯이 쓴다]의 내용을 발췌해 주신 것이 있다. '나는 상대방이 내 편이라고 느껴지면 마음이 쉽게 움직인다. 사실 이것만 있으면 다른 건 모두 눈감아 줄 수 있다. 내 글에 공감하게 하려면 '내가 너와 같은 편'이라는 믿음을 주면 된다. '우리가 이런 공통점이 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것이 취향이건 성향이건 지향이건 말이다. '[나는 말하듯이 쓴다] 강원국 어떤 책이든 사실 처음에는 몰입하기가 너무 어렵다. 이번 책 장강명 작가님의 [책, 이게 뭐라고]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번 .. 2021. 1. 12.
10.매일아침써봤니-김민식 네이버에서 내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한창 뜨개질에 빠져있을 무렵 어떤 블로그의 너무 예쁜작품의 도안을 가지고 함뜨(신청자를 받아 그중 몇명만 선정해서 도안을 나누어주고 일정기간꺼지 다같이 떠서 인증하는 뜨개인들의 이벤트)를 하는데 어느정도 작품이 올라와있는 블로그에 리포스팅해야 한다는것이었다 부랴부랴 블로그를 만들어서 작품 사진을 찍고 몇가지 작품을 올렸다. 그리고 도안 신청을 해서 다행히 당첨이 되었다. 그런데 이게 별로 할 일 없는 폴란드 생활에서 내게 큰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일단 한참 빠져있는 뜨개 작품들을 올려서 사람들에게 칭찬도 받고, 용기를 얻어서 나도 도안을 만들어서 나눔도 하고 함뜨도 했다. 글 쓰는걸 원래 좋아하니까 폴란드에서의 일상 이야기를 조금씩 올리기도 하고, 책을 읽고.. 2020. 12. 19.
8.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 - 김예지 사실 읽고 있던 에세이 책이 있었는데. 제목과 표지의 그림을 보고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었고, 책을 펴자마자 순식간에 다 읽어 버렸다. 그것도 눈물 콧물이 주륵주륵 흐르는 채로... [저 청소일 하는데요]를 정말 감명 깊게 보았다. 아마 네이버 블로그에 후기가 있을텐데...하고 블로그를 찾아봤는데... 없었다! 헐?? 굉장히 잘 읽었었던 책이었지.. 많은 생각을 했고 나를 또 돌아보고 했던 책이었어서 정말로 기억에 남는데... 어.... 무튼! 정말 좋았던 책의 작가님이 쓰신 책이어서 그리고, 요즘 내가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우울, 불안장애 극복기’ 여서. 책을 읽었다. 작가님은 자신이 극복한 극복기를 보여주며, 나는 불안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이런 증상이고, 이런 과정을 겪었고, 또 현재 극복해 .. 2020. 12. 14.
3.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 - 서메리 몇년 전에 브런치를 돌아보다가 귀여운 만화와 함께 연재되어있는 '회사체질이 아니라서요'라는 글을 본적이 있다. 브런치가 뭐하는데 인지 모르고 탐방을 하던 도중인데, 프리렌서에 대한 이야기어서 관심이 갔었다. 하지만, 몇 편 읽고 브런치를 들어가지 않게 되어서 잊고 지냈었다. 그리고 또 몇년 전 번역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에 유투브에서 여러 번역가님들의 채널을 구독하고 보았는데, 그 중 '서메리'님의 유투브도 있었고, 현재까지도 올라오는 영상들을 (드문 드문...)잘 보고 있다. 얼마 전 서울 국제 도서전에 갔다가 아크앤아크라는 서점에 가서 놀다 왔는데, 살까 말까 살까 말까 망설이던 책이 [회사체질이아니라서요]였다. 아기자기한 표지의 그림이 몇년 전 브런치에서 봤던 그 그림임을 기억하고, 정말 진지하게.. 2020.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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