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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축제와 예감 - 온다리쿠

by 89K Elisha 202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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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다리쿠 작가님의 [꿀벌과 천둥]이라는 소설을 좋아한다. 피아노 콩쿨을 주제로 한 소설인데 집필에만 무려 9년이 걸렸다는 엄청난 소설인데다가 벽돌책이다. 몇번이나 읽고 또 읽었는데, 읽을 때 마다 색다르게 느껴지고, 피아노 콩쿨을 주제이니 소개된 여러가지 음악들 중에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또 그 맛이 있다. 그래서 항상 읽을 때 마다 그 끝이 아쉽다 몇번이나 읽었으니 우승자가 누구인지 결과가 어떻게 되는 지 알고 있는데도 항상 아슬아슬 손에 땀을 쥐고 또 캐릭터 한 사람 한 사람을 응원하게 된다. 

 

 항상 아쉬웠다 이 사랑스러운 등장인물들을 놓아 버리기가... 그래서 자꾸 생각이 나면 꺼내들어 책을 읽고 또 읽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꿀벌과 천둥의 주인공들로 그려진 단편집이 나온다고 했다. 어찌보면 외전인격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들었다. 

 

온다리쿠 작가님의 [축제와 예감]

 

 

 역시 가장 궁금했던건 심사위원 너새니얼과 미에코의 이야기였는데, 이 부분이 책에 나와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그렇게 치열하게 승부를 겨루었던 네명의 주인공들이 계속해서 삶을 살아 나가는 부분을 보여주어서 좋았다. 

 

정말 모든 것을 다 걸어서 이 기회가 아니면 세상이 끝날것 같이 덤볐던 콩쿨이 끝나고 눈물과 환희가 교차한 후 세상은 여전히 그대로 이고, 적어도 무너지지 않았고, 나의 삶도 여전히 흘러간다는 것 같아서 그들의 뒷 얘기를 읽으면서 뭔가 위로를 받았다. 계속해서 도전해야 하는 삶 그리고 계속되는 불안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삶에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들의 뒷이야기가 특히 좋았다. 

 

 물론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이전의 이야기도 함께 있어서 이 책을 읽고 다시 꿀벌과 천둥을 읽으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다만, 이 책을 읽고나서 꿀벌과 천둥을 찾을 지는 모르겠다. 나는 아무래도 이야기를 알고 있어서 이 책이 정말 재미있었는데, 생각해보면 불친절 한 책일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팬들을 위한 책이랄까? 

그러니까 먼저 [꿀벌과천둥]을 꼭 읽어 보길 바란다! (속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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