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도래하고 '언택트시대'가 왔다고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결국 사회 속에서 살아야 하는구나를 끊임없이 느낀다. 대면을 안한다 뿐이지 계속해서 수많은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고 있으니까.
예를들어 유투브를 보면서 댓글을 단다거나, 실시간 방송을 보면서 채팅을 한다던가, 심지어 물건을 주문하고, 음식을 주문하고 리뷰를 작성하기도 한다. 나는 블로그를 통해 읽은 책을 나누거나, 생활용품등을 리뷰하면서 불특정 다수와의 소통을 계속 시도 하고 있다.
우리는 결국 완전히 혼자서는 살 수 없다. 그래서 인간을 흔히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그런데, 사회적 동물이라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살아야 하는데, 왜 이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고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걸까?
근래들어 나 자신을 지키자는 관계에 대한 에세이나 심리학 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 안그래도 항상 고민인 부분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는 책이 많아 좋지만 또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이에 고민한다는 뜻인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그 중 김수현 작가님의 두번째 책 [애 쓰지 않고 편안하게]를 읽었다. 아기자기 귀여운 그림체도 너무나도 이쁘고, 글에서 묻어나는 작가님의 깊은 고민과 성찰이 느껴졌다.
어떨 때는 오! 나도 이런 생각했는데! 공감하면서....
또 어떨때는 아...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나도 괜찮은 사람이구나 위로 받으면서 또 어떨때는 이런부분은 힘들었는데,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구나 답을 얻어가면서 소제목들을 하나씩 하나씩 읽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어느정도 마음이 편안해 져 있는 것이다.
물론, 이걸 내가 몰라? 하는 마음가짐은 아무런 도움이 안될 것이다.
어쩌면 당연한 말들을 하는 것 같지만, 작가님 특유의 위트와 또 당연한 이야기를 당연하지 않게 풀어나가는 글솜씨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끄덕 하고 있다.
그리고 문득 문득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을 짚어주어서 뒤통수가 얼얼하기도 한다.
귀여운 일러스트만화는 덤이다!
마음이 불편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에세이북으로써 에세이 별로 안좋아하는데... 하시는 분들게도 추천 하고싶다. 글이 빽빽한 책이 아니어서 쉽게 읽을 수 있을 것도 같다.
꼭 관계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누구나 읽으면 공감을 느끼고, 또 위로 받으며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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