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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추천9

74. 시시리바의 집 - 사와무라이치 작년 10월 방송 준비를 하면서 할로윈을 맞이해서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하고 싶었다. 아무래도 할로윈 하면 으시시한 귀신들이 생각이 나니까, 귀신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고, 나는 책방송을 하는 사람이니까 그럼 책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읽기 시작한 책 사와무라이치 작가님의 [시시리바의 집] 사실 이 책을 읽기는 정말 너무 힘들었다. 나는 공포에 굉장히 약한 사람인데, 이 책은 계속해서 심장이 덜덜 떨리는 공포를 주고 있었다. 모래가 가득찬 집 그리고 그 모래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은데 도저히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오히려 읽다가 중간에 그만 두는 것이 더 찝찝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이 책의 프롤로.. 2022. 8. 17.
67. 축제와 예감 - 온다리쿠 온다리쿠 작가님의 [꿀벌과 천둥]이라는 소설을 좋아한다. 피아노 콩쿨을 주제로 한 소설인데 집필에만 무려 9년이 걸렸다는 엄청난 소설인데다가 벽돌책이다. 몇번이나 읽고 또 읽었는데, 읽을 때 마다 색다르게 느껴지고, 피아노 콩쿨을 주제이니 소개된 여러가지 음악들 중에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또 그 맛이 있다. 그래서 항상 읽을 때 마다 그 끝이 아쉽다 몇번이나 읽었으니 우승자가 누구인지 결과가 어떻게 되는 지 알고 있는데도 항상 아슬아슬 손에 땀을 쥐고 또 캐릭터 한 사람 한 사람을 응원하게 된다. 항상 아쉬웠다 이 사랑스러운 등장인물들을 놓아 버리기가... 그래서 자꾸 생각이 나면 꺼내들어 책을 읽고 또 읽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꿀벌과 천둥의 주인공들로 그려진 단편집이 나온다.. 2021. 12. 3.
24. 저수지 13 - 존 맥그리거 (서평단) [미디어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실종된 여자 아이의 이름은 리베카, 베키, 혹은 벡스였다.... 사람들은 아이가 돌아오는 꿈을 꾸었다. [저수지 13] 존 맥그리거 존 맥그리거의 신작 장편소설 [저수지 13] 이 책은 어떤 마을 사람들의 13년간의 삶을 꾹꾹 눌러 담은 책이다. 2주간 휴가를 온 가족, 아이가 사라졌다. 저수지 근처의 마을 사람들은 모두 나와서 아이의 부모와 경찰들과 함께 실종된 아이를 수색한다. 수색은 실패하고,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의 의문을 품은 채 다시 자신들의 삶으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책에는 실종된 아이에 대한 어떠한 단서도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아이를 잃은 부모가 느끼는 고통이나 삶에 대해서는 다루지도 않았다. 이 책은 아이가 사라진 저수지 근처 마을 사람들의 .. 2021. 1. 25.
21. 가재가 노래 하는 곳 - 델리아 오언스 가족들이 떠나고 처음으로 사랑했던 이도 떠나버리고, 습지 내 판잣집에 산다는 이유로 마을 사람으로부터 고립되는 일련의 모든 과정이 오로지 주인공 카야의 시점에서 전개가 되어 끊임없이 나를 불편하게 했다. 아휴 저 어린 꼬마애가.. 하는 다소 마음 착한 이웃집 아줌마 같은 대사를 생각하며 자꾸만 심장을 콕콕 찌르는 불편함과 마주해야 했다. 카야가 6살 때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아니 떠나간 어머니를 기다리는 장면에서부터, 그러니까 카야라는 주인공을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이 어린 꼬마를 나는 사랑할 수밖에 없었고, 이 사랑은 계속해서 책을 덮게 만들고 또 동시에 책을 펼치게 만들었다. 작가는 이 고립에서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작가 델리아 오언스는 이 책을 '고립이 인간에.. 2021. 1. 14.
18. 꿀벌과 천둥 - 온다리쿠 폴란드에 살 때 남편과 함께 벼르고 별러서 클래식 공연을 보러 간 적 있다. 드레스 멀끔하게 차려입고 간 것은 아니고, 와이젠키라는 공원에서 무료로 하는 공연인데, 퀄리티도 좋고, 그 공원 자체가 매우 아름다운 곳이라고 해서 전체적인 일정이 끝이 날 때 다녀왔었다. 사실 클래식은 잘 모른다. 그러나 스피커를 통해 공원 전체에 그리고 무대 가까이서는 조금 더 생생하게 들리는 피아노의 선율은 정말이지 말을 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다소 진부한 표현이지만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는 표현으로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그래, 귀에 들리는 음악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차라리 그 소리를 말로 표현하라 하면, 온갖 의성어들을 섞어서 설명할 텐데, 눈으로 봐야 하는 글로는 그걸 묘사 하기가 참으로 힘들 것.. 2021. 1. 7.
7.스웨덴기사 - 레오페루츠 -도둑질한 거짓된 인생 속 유일한 나의 것 나의 딸- 도둑이 한 여인에게 반하고 말았다. 형제처럼 생각한 그리고 자신을 이 집으로 보낸, 그녀의 약혼자인 귀족청년을 배신하리라 마음 먹는다. 그리고 청년에게 돌아가서 그의 인생을 빼앗아 버린다. 하지만, 그의 신분과 그의 약혼녀를 빼앗은 것일 뿐, 그 뒤에 흘러가는 모든 이야기는 과연 귀족 청년의 것이었을까? 어째든 도둑은 끝까지 도둑이었고, 귀족 청년은 결국 귀족이었다. 18세기 유럽을 바탕으로 한 '환상소설'로 구분되는 이 소설은 독일어권 소설가 레오 페루츠의 소설이며, 1936년에 지어진 책이다. '변신'으로 유명한 프란츠 카프카와 비슷한 시기에 집필활동을 했으며, 카프카와 다르게 당대에 큰 인기를 얻었으나, 점점 잊혀졌다. 카프카는 사후에 이름이 알.. 2020.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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