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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나나 - 이희영 어떤 순간이 오면,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좋아하는 지를 알아야 한다. 에이, 잘 알지~ 하겠지만 글쎄, 생각보다 나 자신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을지도 모르겠다. 자존감을 높이는 일은 무엇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아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나 혼자 산다 라는 예능을 즐겨 봤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자기 자신을 제삼자의 입장에서 모니터링하는 것은 생각보다 이상한 감정인가 보다. 내가 저래? 어? 내가 왜 그랬지? 하는 반응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는데, 물론 100퍼센트 동일하지는 않겠지만, 나 역시 가끔 그런 경험을 한다. 오디오 플랫폼에서 방송을 하면서 가끔 캐스트를 남기는 경우가 있는데 '아.... 나 정말...' 하.. 2022. 6. 7.
58. 슬픈 거인 - 최윤정 [바람의 아이들 서포터즈 하늬바람 2기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어렸을 적 아버지에게 받은 몇 권의 책들 중에 기억에 남는 책이 몇 권 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만화책으로 된 삼국유사와 페이지를 넘겨가며 퍼즐을 풀어나가는 책이 뇌리에 굳게 박혀있다. 아주 어렸을 적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집에 꽂혀 있던 다양한 전집들부터 초, 중,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까지 읽은 수많은 책 중에 단연코 기억에 남는다. 어른이 아이에게 특히 부모가 아이에게 읽게 하는 책은 어쩌면 지금의 나처럼 큰 의미로 남을 수도 있다. 누군가를 위해 책을 고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책을 소개하는 방송을 진행하면서 그리고 북큐레이터 과정을 공부하면서 그것이 얼마나 예민.. 2021. 8. 31.
55. 위대한 개츠비 - 스콧 피츠제럴드 영화와 원작을 동시에 보고 나름 비교도 하면서 수다를 떠는 오디오 클립을 제작 중인데, 이번에 보게 된 책이 스콧 피츠 제럴드 작가님의 위대한 개츠비였다. 일단 영화는 매우 재미있게 봤고, (디카프리오 얼굴과 연기가 내게 아주 잘 먹혀들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스토리 전개라던지 화려함이라던지 볼거리가 너무 많고 재미있었다!) 몇 년 전 독서모임 덕분에 읽었던 책은... 솔직히 별로였다. 뭐랄까 여성이 너무 천박하게 다루어지는 것 같달까? 그리고 무엇보다 1920년대의 미국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로 책을 읽으려니 힘들었고, 등장인물에게 전혀 공감이 되지 않았었다. 그리고 독서모임에 나가서 가감 없이 별로였다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이 책을 다시 읽기로 한 것은 이번에는 제대로 읽고 싶다.. 2021. 8. 20.
30. 책읽어주는 남자 - 베른하르트 슐링크 [더리더]라는 영화를 처음 본건 21살 때의 일이다. 막 미성년 딱지를 뗀 내 눈에 영화의 초반 부분은 너무 야했다. 계속 보지 못하고 그냥 꺼버렸다. 뭔가 자극적인 느낌이라 뭔가 '부적절한 영화'라는 딱지를 붙여놓고, 그 뒤로 보지 않았던 영화였다. 아카데미상을 비롯한 많은 상에 노미네이트 되고, 수상했다는 기사를 건성으로 보면서도 그냥 그렇구나 했다. 그런데, 대학시절 교수님이 이 영화를 보고 보고서를 써오라고 하시면서, 수업시간에 영화를 틀어주셨다. 아... 이건 그냥 (부적절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구나... 엄청난 영화였구나! 역시 소설이든 영화든 오래 봐야 알 수 있는데, 나는 그걸 잘 못한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독일의 2세대인 남자 주인공과 전쟁을 겪은, 그리고 그 전쟁의 어떤 한 부분.. 2021. 2. 14.
15. 책 먹는 법 - 김이경 이전보다 '손해 보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 같다. 무엇이든 '빨리빨리' 이루어지는 지금의 세상에서 돈뿐만 아니라 '시간'적 손해도 마치 그것이 매우 치명적인 것인 냥 뼈 아파한다. 물론 '호구'가 되어서는 안 되겠지만, 이래 저래 검색해서 재고 따지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세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예전에 나는 영화가 정말 재미있는지 미리 모든 리뷰를 다 보고 영화를 보러 가지 않았다. 물론 '광고'는 보았지만, 사람들의 평점이 어떤지, 블로거들은? 유투버들은? 어떤 영화인지 조차 보지 않고, 그냥 영화관에 가서 친구들이랑 제일 끌리는 영화를 보기도 했다. 그러니까, 실패를 하던 성공을 하던 별로 상관하지 않았다. [긴급조치 19호]라는 영화를 보았을 때, 옆 상영관에 사람들이 줄을.. 2020. 12. 29.
10.매일아침써봤니-김민식 네이버에서 내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한창 뜨개질에 빠져있을 무렵 어떤 블로그의 너무 예쁜작품의 도안을 가지고 함뜨(신청자를 받아 그중 몇명만 선정해서 도안을 나누어주고 일정기간꺼지 다같이 떠서 인증하는 뜨개인들의 이벤트)를 하는데 어느정도 작품이 올라와있는 블로그에 리포스팅해야 한다는것이었다 부랴부랴 블로그를 만들어서 작품 사진을 찍고 몇가지 작품을 올렸다. 그리고 도안 신청을 해서 다행히 당첨이 되었다. 그런데 이게 별로 할 일 없는 폴란드 생활에서 내게 큰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일단 한참 빠져있는 뜨개 작품들을 올려서 사람들에게 칭찬도 받고, 용기를 얻어서 나도 도안을 만들어서 나눔도 하고 함뜨도 했다. 글 쓰는걸 원래 좋아하니까 폴란드에서의 일상 이야기를 조금씩 올리기도 하고, 책을 읽고.. 2020.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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