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12 28. 러브크래프트 컨트리 - 맷 러프 (서평단)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간혹 매체를 통해 미국 등지의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 특히 흑인 차별에 대한 내용을 접한다. 그 일은 내 일이 아니었고, 나는 베른하르트 슐링크 작가님의 [책 읽어주는 남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다소 마취당한 채로 그 일을 받아들인다. 폴란드에 살면서 나도 약간의 인종차별을 겪긴 했다. 그러나, 이번에 읽은 책 맷 러프 작가님의 [러브크래프트 컨트리]에 의하면 내가 당한 인종차별은 차별 축에도 못 끼는 것이었다. 물론 나는 그 일.. (지금도 생각하기 싫은)을 당했을 때 너무 무서워서 울고 싶었지만...... 이 책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1950년대, 흑인 노예는 법적으로 해방이 되었지만, 여전히 끔찍한 차별이 만연하던 시절. 미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흑인 애.. 2021. 2. 5. 27. (영화) 머니볼 - 베넷 밀러 베넷 밀러 감독의 [머니볼]은 한국에서는 2011년에 개봉된 영화입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사실 저도 추천을 받아서 영화를 본 것입니다. blabla크루이신 스도쿠님께 자문을 구했을 때, 추천해 주셨고, 남편한테도 스포츠 관련해서 무슨 영화를 보면 좋을까? 했더니 바로 [머니볼]을 추천해 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영화를 보니까, 왜 다들 추천했는지 알 것 같았어요. 이동진 님은 이 영화를 자신의 인생 야구영화라고 했다고 합니다. 2시간 13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은 집중력 없는 제게는 조금 힘든데, 이 영화는 영화 자체에 사람을 몰입하게 만드는 어떤 힘이 있어요. 기존의 스포츠 영화 하면 생각나는 그런 박진감? 같은 것이 없어도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영화를 봤습니다.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저.. 2021. 2. 3. 26. 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 blabla라는 오디오 플랫폼에서 책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주까지는 8시였는데, 이제는 9시로 바꾸었다.) 잠시 방송 이야기를 하자면, 처음에는 주제만 만들어 놓고 떠들고 놀다가 이제는 두 개의 책을 제가 추천하고, 남은 시간에 주제와 관련된 (가끔은 관련되지 않는) 수다를 떨고, 영화나 책 등을 추천받기도 한다. 얼마 전 SF를 주제로 방송을 진행하면서 정말 많은 책과 영화 등을 추천받았는데, 그중 하나가 올더스 헉슬리 작가님의 [멋진 신세계]였다. 솔직한 이 책에 대한 감상은 읽는 내내 속이 계속 뒤집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 이 책에 대한 글을 쓸까 말까 지금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이 1932년에 쓰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다. 그 상상력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 2021. 1. 28. 25.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레몬심리 -블라블라 방송용 대본으로 쓴 것입니다- (화요일 목요일 9시에 방송합니다.) 레몬 심리는 중국의 대표적인 심리상담 플랫폼이라고 합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전문가 상담, 심리학 강연, 심리테스트 등 다양한 채널을 제공하여 심리상담의 진입 장벽을 확 낮췄다는 평을 듣는다고 해요. 인기에 힘입어 단행본 시리즈가 출간되었고,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이 책은 그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책입니다. 일단 제목부터 보세요. 어찌 손을 뻗지 않을 수 있었겠어요? 저처럼 사람들에게 상처를 잘 입고, 또 상처 주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필독서입니다. 사실, 이런 유의 책들은 대개 하고 싶은 말은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은 그중에서도 가장 명확하고 직설적으로 심지어 심리학 용어를 섞어가면서 이야기를 .. 2021. 1. 26. 24. 저수지 13 - 존 맥그리거 (서평단) [미디어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실종된 여자 아이의 이름은 리베카, 베키, 혹은 벡스였다.... 사람들은 아이가 돌아오는 꿈을 꾸었다. [저수지 13] 존 맥그리거 존 맥그리거의 신작 장편소설 [저수지 13] 이 책은 어떤 마을 사람들의 13년간의 삶을 꾹꾹 눌러 담은 책이다. 2주간 휴가를 온 가족, 아이가 사라졌다. 저수지 근처의 마을 사람들은 모두 나와서 아이의 부모와 경찰들과 함께 실종된 아이를 수색한다. 수색은 실패하고,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의 의문을 품은 채 다시 자신들의 삶으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책에는 실종된 아이에 대한 어떠한 단서도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아이를 잃은 부모가 느끼는 고통이나 삶에 대해서는 다루지도 않았다. 이 책은 아이가 사라진 저수지 근처 마을 사람들의 .. 2021. 1. 25. 23.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 권남희 번역가는 나의 꿈의 직업이다. 나는 영어를 싫어하면서도 좋아하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잘 안되고, 아이들을 끝내주게 가르칠 수 있지만, 정작 내 시험에서는 자꾸 얼마 간 점수가 모자라는 영어와는 굉장히 애증의 관계이다. 폴란드에 지내면서 얼마간 배웠던 폴란드어 역시 언젠간 정복하고 말 거라는, 등산가에겐 '히말라야'같은 존재인 것 같다. 그래서 번역가의 이야기를 지나치지 못하겠다고 생각해서 항상 장바구니에 넣어 놓고 정작 제대로 읽어보지는 못한다. 어찌할 수 없는 열등감이 자꾸 심장을 쿵쿵 때리기 때문이다. '너도 해! 제발 좀!! 공부하라고!!!' 마틸다를 원서로 읽으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돼서 요즘 많이 속상한 상태여서 더욱 영어 또는 번역과 관계된 책을 또 피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 2021. 1. 19.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