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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7

69. 나나 - 이희영 어떤 순간이 오면,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좋아하는 지를 알아야 한다. 에이, 잘 알지~ 하겠지만 글쎄, 생각보다 나 자신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을지도 모르겠다. 자존감을 높이는 일은 무엇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아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나 혼자 산다 라는 예능을 즐겨 봤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자기 자신을 제삼자의 입장에서 모니터링하는 것은 생각보다 이상한 감정인가 보다. 내가 저래? 어? 내가 왜 그랬지? 하는 반응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는데, 물론 100퍼센트 동일하지는 않겠지만, 나 역시 가끔 그런 경험을 한다. 오디오 플랫폼에서 방송을 하면서 가끔 캐스트를 남기는 경우가 있는데 '아.... 나 정말...' 하.. 2022. 6. 7.
49.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 헤르만헤세 (안인희 옮김) [창비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책은 일단 '데미안'을 읽은 적이 있다. 사실 헤세의 책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았고, 그중 데미안은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 책'으로 꼽히는 책이어서 기대를 많이 했었다. 그러나, 솔직하게 말하자면 처음 느꼈던 생각은 '응? 잘 모르겠는데?'였다. 일단 나의 인생관 그리고 종교관과 많은 부분이 다르고, 전혀 다른 세상을 보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은 교양을 쌓아 다시 읽어야 하나? 조금 더 나이가 들어야 훌륭한 책으로 다시 읽을 수 있을까? 작가에 대해 공부를 좀 해야 할까? 하는 많은 생각들을 뒤로한 채 헤세의 책을 멀리했다. (가끔, 이렇게 엄청난 작가님들은 '작가님'이나 '선생님'등의 말이 붙지 않는다. 그냥 그 자체 고유명사에 모든 존경이 .. 2021. 6. 13.
부록5. 블라콘텐츠 [마지막 레벨업] (20210502방송분) 이 책은 창비 아동문학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탄 소설이에요. 동화책이 아닌 이런 영 어덜트, 소설을 읽으면, 앞으로 사회에 나와 활동할 청소년,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은 읽을 수 있어요. 물론 이런 매체에서 보여주는 것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우리가 맞이하게 될 세대 간의 격차를 줄여 나가는 데에는 이런 책들을 가까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이 책이 저의 눈길을 끌었던건 '게임 판타지'라는 장르적 요소 때문인데요, 제가 퓨전 판타지 소설을 정말 정말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게임 판타지거든요.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정말 많이 읽었고, 심지어 요즘도 가끔 생각이 나면 읽어요. 소드 아트 온라인이라는 게임 판타지 애니메이션도 굉장히 즐겁데 봤고, .. 2021. 5. 4.
40.마지막 레벨업 - 윤영주 [창비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영 어덜트, 어린이 도서들도 두루두루 좋아하는 편인데, 신선하다 싶은 책이 있어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게임 판타지 장르는 매우 좋아하는 편인데, 라이트 노벨류나 판타지 책이 아닌 영 어덜트 게다가 아동문학상 수상작인 책이어서 더 시선이 갔다. 확실히 좋은 책이었다. 대상을 탈 만 하다! 고 생각했다. 일단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인 게임, 게다가 가상현실 게임이라니 트렌드에 꼭 맞았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 아이들이 게임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잘 드러나있고, 그건 많은 아이들의 공감을 살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의 세계가 있고, 그들도 '생각'을 하고 산다. 보통 부모들이 '네가 뭘 알아?'라는 말로 아이들을 무시하곤 하지만, 알고 보면 그들도.. 2021. 4. 4.
38. 피버드림 - 사만타 슈웨블린 [창비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마을에 퍼져 있는 것은 저주일까? 독일까? 말이 죽었다 눈이 탱탱 부어오르고, 입술, 콧구멍, 입 전체가 띵띵 부어서 마치 다른 동물처럼 보일 정도로 그리고 아주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말은 죽어버렸다. 그런데, 말이 마신 냇가의 물을 내 아들도 마셔버렸는데? 두려움에 떨던 아이의 엄마는 초록 지붕 집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그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지간에... 이 아이는 더 이상 내 아이가 아니다. 사만타 슈웨블린 작가님의 [피버 드림]. 사실, 책을 읽기 전 책 표지에 나와있는 추천 사들을 읽으면서 조금 무서웠다. 혹시 호러인가?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이 책은 내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을 뿐 아니라, 내가 그동안 읽었던 어떤 책과도 그 느낌이 달랐다. 책은 처음부.. 2021. 3. 18.
31. 눈보라 - 강경수 블라블라 오디오 방송 주제를 '환경'으로 정해놓고, 그 날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방을 했다. 그리고 휴방을 결정하자마자 이 책을 주문했다. 그리고 그 다음주에 이 책으로 방송을 했다. 그림 책임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이야기로 방송을 할 수 있었고,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추천했다. 그만큼 너무 좋았다. 강경수 작가님의 [눈보라] 책을 처음 펴자마자 마음이 불편해졌고 아팠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면서 심장을 꼭 쥐었고, 책을 덮으면서 눈을 질끈 감았다. 순간적으로 이 책을 어린아이들에게 보여 주어도 될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지만, 바로 응! 보여줘야지 반드시!라는 생각으로 고쳐먹었다. 많은 아이들이 그리고 더 많은 어른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그림책은 너무 짧아서 내용을 다루기가 조심스럽다. 아주.. 2021.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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