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reading82 72. 두 발의 고독 - 토르비에른 에켈룬 인간은 본디 걸으면서 생존해 나가던 존재였다. 인류 역사상 가장 길었던 구석기시대를 인간은 걸었다. 자연스럽게 길을 만들고, 읽고 또 찾아내는 능력을 길렀다. 그러나 기술이 발달하고,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는 걷지 않으려 노력하게 되었다. 컴퓨터, 자동차, gps등에 의해 우리는 오히려 생존에 필요한 많은 부분을 잃어버렸다. '뇌전증' 때문에 30년간 해 오던 운전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 작가님은 걷는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인간은 모두 걸을 수 있는 존재이고, 걷는 것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말은 우습지만, 현대 사회에 있어서 '걷기'는 생각보다 생활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하루에 우리가 걷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책을 보면서 '나도 걷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사실 웬만해서는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 2022. 6. 12. 71. 페스트 - 알베르 까뮈 내가 하는 방송의 기획중에 라는 콘텐츠가 있다. 하나의 책을 읽고 그 책과 함께 읽기 좋은 책들을 소개하는 콘텐츠인데, '인간관계론'을 시작으로 '타이탄의 도구들' 그리고 '페스트'이렇게 이프랜드에서 방송을 했고, '인간관계론'에 대해서는 유튜브에 올려 놓기도 했다. (유튜브 진출 아자!! ㅋㅋ) 그 중 코로나가 한창 난리가 나고, 또 끝나가는 이 무렵에 어울린다고 생각한 책 '페스트'를 가지고 방송을 준비 하면서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알베르 까뮈 작가님의 혜안 이랄까..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시선에 혀를 내둘렀다. 이방인을 보면서도 참으로 소름이 돋았는데, 다시 한 번 새삼 반했다. 알베르 까뮈 작가님의 [페스트] 코로나가 전 세계를 강타할 무렵 전국 서점의 단연 베스트셀러 1위로 자리잡은.. 2022. 6. 10. 70. 슬픈 세상의 기쁜 말 - 정혜윤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그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뚜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생각에는 그들의 삶이 반영되어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누군가를 너무 쉽게 판단하면 안 된다고 겉으로는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나는 사람들을 대하고 있을까?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까? 스콧 피츠 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읽다 보면, 이런 문장이 나온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어질 때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네가 가진 장점을 다 가진 게 아니라는 사실만은 기억하렴 [위대한 개츠비] 스콧 피츠제럴드(김보영역) 누군가를 판단하고 비판하는 일은 너무나도 쉽다. 하지만 그 사람의 행동의 기승전결을 파악하는 일,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 일은.. 2022. 6. 8. 69. 나나 - 이희영 어떤 순간이 오면,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좋아하는 지를 알아야 한다. 에이, 잘 알지~ 하겠지만 글쎄, 생각보다 나 자신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을지도 모르겠다. 자존감을 높이는 일은 무엇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아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나 혼자 산다 라는 예능을 즐겨 봤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자기 자신을 제삼자의 입장에서 모니터링하는 것은 생각보다 이상한 감정인가 보다. 내가 저래? 어? 내가 왜 그랬지? 하는 반응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는데, 물론 100퍼센트 동일하지는 않겠지만, 나 역시 가끔 그런 경험을 한다. 오디오 플랫폼에서 방송을 하면서 가끔 캐스트를 남기는 경우가 있는데 '아.... 나 정말...' 하.. 2022. 6. 7. 68. 이건 또 뭐지? - 제프 맥 [바람의 아이들 서포터즈로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귀여운 그림책이에요! 사실 음 표지를 보고 너무 단순한 그림책인 거 같아서 뭔가 옛날 그림책 같아 라는 생각을 하긴 했어요.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어린아이들을 위해서 쓰인 책인 것 같아 오히려 이런 단순하고 명확한 그림책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는 가만히 책을 읽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의 주변으로 수많은 일들이 지나가요! 마치 아이를 노리는 듯한 이 일들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쫄깃하게 만듭니다. 그 와중에 무심하게 책을 읽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고요. 너무 귀여운 책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가 이 짧은 그림책 안에 딱! 담겨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최애 그림책중 하나가 될 것 .. 2021. 12. 8. 67. 축제와 예감 - 온다리쿠 온다리쿠 작가님의 [꿀벌과 천둥]이라는 소설을 좋아한다. 피아노 콩쿨을 주제로 한 소설인데 집필에만 무려 9년이 걸렸다는 엄청난 소설인데다가 벽돌책이다. 몇번이나 읽고 또 읽었는데, 읽을 때 마다 색다르게 느껴지고, 피아노 콩쿨을 주제이니 소개된 여러가지 음악들 중에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또 그 맛이 있다. 그래서 항상 읽을 때 마다 그 끝이 아쉽다 몇번이나 읽었으니 우승자가 누구인지 결과가 어떻게 되는 지 알고 있는데도 항상 아슬아슬 손에 땀을 쥐고 또 캐릭터 한 사람 한 사람을 응원하게 된다. 항상 아쉬웠다 이 사랑스러운 등장인물들을 놓아 버리기가... 그래서 자꾸 생각이 나면 꺼내들어 책을 읽고 또 읽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꿀벌과 천둥의 주인공들로 그려진 단편집이 나온다.. 2021. 12. 3. 이전 1 2 3 4 5 ··· 1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