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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감자가 싫은 날 - 지혜진 [바람의 아이들 서포터즈 하늬바람 2기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사춘기를 겪어 나가는 것은 사실 너무나도 힘든 일이다. 특히 그동안 의존해왔던 부모님에게로부터 심적으로 독립을 하면서 눈에 보이게 되는 그들의 약한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은 더욱 그렇다. 세상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아름 다운 곳이 아니었고, 부모님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완벽한 존재가 아니었다. 부모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지금까지는 내가 '돌봐 주어야 할' 아이였다면 언제 이렇게 컸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은 '말귀'를 알아들어 주기를 바라게 되고, 내가 완벽한 존재가 아님을 너도 이제는 나를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때가 이 사춘기의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어떤 면으로는 아이들은 부모님에게서 독립할 준비를 하는 때임과 동시에 부모가.. 2021. 9. 2.
58. 슬픈 거인 - 최윤정 [바람의 아이들 서포터즈 하늬바람 2기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어렸을 적 아버지에게 받은 몇 권의 책들 중에 기억에 남는 책이 몇 권 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만화책으로 된 삼국유사와 페이지를 넘겨가며 퍼즐을 풀어나가는 책이 뇌리에 굳게 박혀있다. 아주 어렸을 적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집에 꽂혀 있던 다양한 전집들부터 초, 중,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까지 읽은 수많은 책 중에 단연코 기억에 남는다. 어른이 아이에게 특히 부모가 아이에게 읽게 하는 책은 어쩌면 지금의 나처럼 큰 의미로 남을 수도 있다. 누군가를 위해 책을 고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책을 소개하는 방송을 진행하면서 그리고 북큐레이터 과정을 공부하면서 그것이 얼마나 예민.. 2021. 8. 31.
57. 생계형 긍정주의자 선언 - 우희경 태어나자마자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해야 잘하게 될지 알고 태어나면 좋을 텐데...... 얼마 전 영화 [소울]을 봤다. 하고 싶은 일을 쫒다가 그 기회를 잡았던 어떤 순간! 그는 사고를 당해 '천국'으로 가는 길목에 서게 되었다. 그러나 도저히 그 운명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그는 결국 그 길에서 벗어나 어떤 한 공간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은 '태어남'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공간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할지를 정해야 지구를 향할 수 있었다. 솔직히 그 영화를 보면서 의문이 생겼다. 나도 있을까? 나도 내가 선택한 나의 길이 있는 것일까? 정말로? 1년 1년 나이는 먹어 가는데, 아직까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문득 주위를 둘러보면 지금의 .. 2021. 8. 24.
56. 여름이의 새 구두 - 최은 (글,그림) [바람의 아이들 서포터즈 하늬바람2기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빨리빨리를 외치는 세상에서 ‘기다림’을 읽었다. 얼마 전에 마우스와 우쿨렐레라는 악기를 샀다. 마우스는 금요일에 우쿨렐레는 일요일에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는데, 주문을 하고 보니 월요일이 대체 공휴일이었다. 아…. 하는 생각과 함께 시작된 기다림은 나를 초조하게 했다. 이상하게 그동안 잘만 하던 여러 가지 작업들이 주문해서 기다리는 마우스가 아직 안 왔다는 이유로 잘 되지 않는 것 같았다. 심지어 기존에 쓰던 마우스가 전혀 고장이 났다거나 사라진 것도 아니었는데! (마우스 쓸 일이 많아져 버티컬 마우스로 바꾸었다) 그리고 우쿨렐레……. 고작 하루 이틀의 시간이었다. 일요일 오후에 주문을 했고, 수요일 적어도 목요일까지는 반드시 받아 볼 것이었는.. 2021. 8. 21.
55. 위대한 개츠비 - 스콧 피츠제럴드 영화와 원작을 동시에 보고 나름 비교도 하면서 수다를 떠는 오디오 클립을 제작 중인데, 이번에 보게 된 책이 스콧 피츠 제럴드 작가님의 위대한 개츠비였다. 일단 영화는 매우 재미있게 봤고, (디카프리오 얼굴과 연기가 내게 아주 잘 먹혀들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스토리 전개라던지 화려함이라던지 볼거리가 너무 많고 재미있었다!) 몇 년 전 독서모임 덕분에 읽었던 책은... 솔직히 별로였다. 뭐랄까 여성이 너무 천박하게 다루어지는 것 같달까? 그리고 무엇보다 1920년대의 미국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로 책을 읽으려니 힘들었고, 등장인물에게 전혀 공감이 되지 않았었다. 그리고 독서모임에 나가서 가감 없이 별로였다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이 책을 다시 읽기로 한 것은 이번에는 제대로 읽고 싶다.. 2021. 8. 20.
54. 지구를 사랑한다면 바르바라 처럼 - 이자벨 콜롱바 [ 서포터즈 활동으로 바람의 아이들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이 책을 지금의 타이밍이 아닐 때에 읽었다면 나는 조금 더 마음을 열고 책을 읽어 나갔을 것 같다. 하필이면 책을 받은 시점이 마이클 셸런버거 작가님의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을 읽고 있는 중간이었고, 정확한 정보의 제공 없이 목소리만 높여서 하는 시위가 얼마나 문제가 되는 지를 한창 읽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의 주인공에게 조금은 날이 선 채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자벨 콜롱바 작가님의 [지구를 사랑한다면 바르바라처럼] 하지만 이 책은 사실 말하자면 자연환경을 얼마나 아껴야 하는지, 그래서 우리가 무슨 행동을 해야 하는지에 관련된 책은 아니었다. 물론 주인공 바르바라는 환경을 아끼고 깨끗한 환경을 위해 심지어 시위를 하는 학생이기 때문에.. 2021.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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