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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위대한 개츠비 - 스콧 피츠제럴드 영화와 원작을 동시에 보고 나름 비교도 하면서 수다를 떠는 오디오 클립을 제작 중인데, 이번에 보게 된 책이 스콧 피츠 제럴드 작가님의 위대한 개츠비였다. 일단 영화는 매우 재미있게 봤고, (디카프리오 얼굴과 연기가 내게 아주 잘 먹혀들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스토리 전개라던지 화려함이라던지 볼거리가 너무 많고 재미있었다!) 몇 년 전 독서모임 덕분에 읽었던 책은... 솔직히 별로였다. 뭐랄까 여성이 너무 천박하게 다루어지는 것 같달까? 그리고 무엇보다 1920년대의 미국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로 책을 읽으려니 힘들었고, 등장인물에게 전혀 공감이 되지 않았었다. 그리고 독서모임에 나가서 가감 없이 별로였다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이 책을 다시 읽기로 한 것은 이번에는 제대로 읽고 싶다.. 2021. 8. 20.
54. 지구를 사랑한다면 바르바라 처럼 - 이자벨 콜롱바 [ 서포터즈 활동으로 바람의 아이들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이 책을 지금의 타이밍이 아닐 때에 읽었다면 나는 조금 더 마음을 열고 책을 읽어 나갔을 것 같다. 하필이면 책을 받은 시점이 마이클 셸런버거 작가님의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을 읽고 있는 중간이었고, 정확한 정보의 제공 없이 목소리만 높여서 하는 시위가 얼마나 문제가 되는 지를 한창 읽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의 주인공에게 조금은 날이 선 채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자벨 콜롱바 작가님의 [지구를 사랑한다면 바르바라처럼] 하지만 이 책은 사실 말하자면 자연환경을 얼마나 아껴야 하는지, 그래서 우리가 무슨 행동을 해야 하는지에 관련된 책은 아니었다. 물론 주인공 바르바라는 환경을 아끼고 깨끗한 환경을 위해 심지어 시위를 하는 학생이기 때문에.. 2021. 8. 10.
53. 오늘부터 나를 돌보기로 했습니다 - 박현희 [뜨인돌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지금 당장 좀 움직여 볼까? 하는 책은 아이러니하게도 흔히 말하는 '자기 계발서'가 아니다. 자기 계발서 속 사람들의 삶은 그냥 뭔가 나랑 다른 삶처럼 느껴지고, 굳이 그걸 읽어서 마음 상하고 싶지 않으니 자기 계발서 자체를 좀 멀리하게 된다. 나에게는 뭔가 좀 더 친근한 사람들의 친근한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이 책을 만났다. 박현희 작가님의 [오늘부터 나를 돌보기로 했습니다] 나를 돌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작가님께서 책에 경험을 담뿍 담이 쓰신 '노화'에 대한 이야기가 이상하게 고작 30대의 나에게 너무나도 와닿았다. 20대 중반 일생일대의 가장 완벽했지만 '무리한'다이어트의 결과로 무릎의 관절연골이 닳아서 염증이 생겼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하면 관절염.... 2021. 7. 26.
52. 페르소나를 위하여 - 이우 [몽상가들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얼마 전 읽었던 이우 작가님의 [자기만의 모험]이라는 에세이가 너무 좋았어서 이번에는 이우 작가님의 소설집을 읽게 되었다. 시대도 배경도 다른 8개의 이야기는 마치 작가님이 머릿속에 그리는 세상을 엿보듯 생생하게 전달이 되었다. 사실 이렇게 사회 반영이 진하게 묻어나는 소설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그동안 책을 읽어온 내공도 좀 있고, 무엇보다 작가님의 책은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라는 기대가 각각의 단편을 읽는 내내 있었다. 때로는 기대를 하면서 때로는 마음을 졸이면서 책을 읽다 보면 마음 깊숙 한 곳에서 뭔가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이 세상과 사회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어떤 생각과 의문이 불쑥불쑥 튀어나왔다. 다양한 시대 그리고 다양한 배경 속에서 꿈과.. 2021. 7. 12.
51. 우리는 초식동물과 닮아서 - 키미앤일이 [니들 북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오늘도 소고기가 먹고 싶어서 퇴근하는 남편에게 '자기! 소고기가 먹고 싶어'라고 했다. 남편은 소고기와 함께 양념된 두루치기를 사 왔고, 나는 계란 장조림을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 밥버거를 만들어 먹을 때 사용했던 참치마요네즈가 식탁 위에 올라왔다. 그러니까 육(소고기, 돼지고기), 해(참치 통조림), 공(계란)이 모두 깔린 식탁에서 고기가 없으면 어떻게 살지? 하는 마음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그리고 지금 저녁을 먹고 불과 두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비건과 관련된 책을 서평 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다. 내가 저녁식사에 대해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어제 열심히 쓰던 내용을 다 날려 먹어서인데, 뭐 어떠랴. 요즘 '삐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는 니들 북.. 2021. 6. 30.
50. 사랑하는 데 쓴 시간들 - 오은경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지원받았습니다.] 얼마 전부터 책을 읽으면서, 글쓰기에 '사랑'이 담겨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면서 정말로 사랑이 가득 담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스타 스크롤을 내리는데, 제목부터가 '사랑하는 데 쓴 시간들'이길래, 기꺼이 서평단 신청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책이 왔다. 결혼 5년 차, 아직은 아이에 대해 계획이 없는 부부. 사람들은 문득 묻곤 한다. 아이는? 낳을 생각 없어? 특히 친정과 시댁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나는 나 자신도 건사하지 못하는데 아이를 키운다는 것 자체가 두렵고, 남편은 우리가 준비가 안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사이가 좋은 부부에게 아이가 더 안 생기는 경우도 있다는데, 우리는 사이가 너무 좋아서 아직 아이 생각 자체가.. 2021. 6. 27.
49.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 헤르만헤세 (안인희 옮김) [창비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책은 일단 '데미안'을 읽은 적이 있다. 사실 헤세의 책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았고, 그중 데미안은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 책'으로 꼽히는 책이어서 기대를 많이 했었다. 그러나, 솔직하게 말하자면 처음 느꼈던 생각은 '응? 잘 모르겠는데?'였다. 일단 나의 인생관 그리고 종교관과 많은 부분이 다르고, 전혀 다른 세상을 보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은 교양을 쌓아 다시 읽어야 하나? 조금 더 나이가 들어야 훌륭한 책으로 다시 읽을 수 있을까? 작가에 대해 공부를 좀 해야 할까? 하는 많은 생각들을 뒤로한 채 헤세의 책을 멀리했다. (가끔, 이렇게 엄청난 작가님들은 '작가님'이나 '선생님'등의 말이 붙지 않는다. 그냥 그 자체 고유명사에 모든 존경이 .. 2021. 6. 13.
48. 고래옷장 - 박은경 (시) 김승연 (그림) 와, 너무나도 아름다운 책을 발견했다. 사실 이 책은 블라블라에서 그림책 방송을 하시는 알란 님 (https://blog.naver.com/allanbook)과 함께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그림책'이라는 주제로 합방을 하기 위해서 찾아보다가 구매하게 된 책이었다. 그리고 역시 나의 선택은 탁월했다. 일단, 소장가치가 있는 너무나도 예쁜 그림체 그리고, 위로가 되는 시의 내용이 조화롭게 마음을 두드리는 책이었다. 박은경 작가님 시에 김승연 작가님께서 그림을 그리신 [고래 옷장] 이 책은 그림책이다. 그러나 나는 내가 아는 모든 어른들께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용은 사실 간단한데, 나는 지금 고래의 옷장에 있고, 이 곳에 와서 울면, 고래가 함께 울어줘 너도 같이 올래? 하는 정도의 내용, 그.. 2021. 6. 9.
47. 너에게 속한 것 - 가스 그린웰 [문학동네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묘했다. 굉장히 묘한 소설이다. 사실 책을 덮은 지금도 심장이 쿵쿵대는데, 그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일단 퀴어 소설임은 알고 책을 선택했다. 다만, 광고에서 미트코라는 주인공이 굉장히 매력 있는 사람으로 표현이 되어 있어서 조금 끌렸달까? 이미, 안드레 애치먼 작가님의 [그해, 여름 손님] (루카 구아 다니오 감독님의 의 원작 소설이다)을 읽었었기 때문에, 내가 퀴어 소설에 그다지 어떤 편견을 가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그때 [그해, 여름 손님]의 심리를 굉장히 섬세하게 표현한 데에 대한 좋은 인상이 있어서 어쩌면 이 책을 선택하는 것에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가스 그린웰 작가님의 [너에게 속한 것] 사실 처음에는 .. 2021.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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