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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페넬로페 : 전쟁터에서 돌아온 여자 - 주디스 바니스탐델 [바람의 아이들 서포터즈 하늬바람 2기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페미니즘 이야기가 아니다. '젠더' 문제도 아니다'라고 이 책을 덮기 전 읽을 수 있는 '옮긴이의 말'에 쓰여있다. 책을 읽으면서는 전혀 이러한 생각을 못했는데, 어쩌면 그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그제야 들었다. 주디스 바니스탐델 작가님의 [페넬로페 : 전쟁터에서 돌아온 여자] 주인공 페넬로페는 인도주의 의료단체에서 일하는 외과 의사로 특히 전쟁터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다. 딸아이를 키우지만 아이를 제대로 보지도 못하는 한 엄마이다. 크게 외상을 당한 환자를 수술했지만, 결국 환자가 세상을 떠났다. 그 아이의 영혼을 간직한 채로 페넬로페는 집으로 돌아왔다. 사랑하는 딸 그리고 남편 그리고 가족이 있는 집이지만,.. 2021. 10. 12.
63. 책 밖의 작가 - 최윤정 [바람의 아이들 출판사의 하늬바람 2기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이 책을 쓰신 작가님과 대화를 한번 나누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유는 매우 다양한데,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거나, 감상을 이야기하고 싶다거나 그냥 정말 그냥 함께 수다를 떨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요즘 책과 관련된 활동 특히 서평단 활동이나 서포터스 활동을 하면서 작가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코로나 덕분에 zoom을 통해서나 인스타그램 라방을 통해서 만나는데, 내가 굳이 물어보지 않더라도 그냥 가만히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배움을 얻고, 또 굉장히 재미있다. 물론 작가님을 만나는 것이 크게 실망스러운 기억으로 남은 때도 있었다. 대학을 다닐 때, 정말 인상 깊.. 2021. 9. 30.
62. 일곱 모자 이야기 - 김혜진 (천은실 그림) [바람의 아이들 서포터즈 '하늬바람2기'활동으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아주 어렸을 적, 잘 기억도 나지 않은 때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다니며 뱀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산을 올라가고 (엄마에게 혼났다.) 놀이터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던 기억이 아주 어렴풋이 남아있다. 요즘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술래잡기를 하고, 고무줄을 넘고, 바닥에 그림을 그러 놓고 깨끔발로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니는 놀이를 알까? 친구를 만나기 위해 학원에 다니고, 온라인 게임 상 랭크가 현실에도 영향을 주는 현재 아이들의 사회는 아마 내가 기억하는 사회와 많이 다를 것 같다. 나의 어린시절은 하루하루가 모험이었다. 동네 아이들은 약속을 하지 않아도 학교가 마치고 나면 하나둘 씩 놀이터에 모여들었다. 초등학교에 가고 고학년이 될.. 2021. 9. 27.
61. 세종의 허리 가우디의 뼈 - 이지환 [부키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책을 읽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어떤 책을 읽느냐도 중요하다. 요즘은 솔직히 말하면 전체적으로 조금 지친 상태라 (도대체 왜 지쳐있는지는 도저히 모르겠다.) 읽어야 하는 책을 쌓아두고 쳐다보고 있으면 속이 답답해진다. 그럼 자꾸만 로판 시리즈나 판타지 소설을 읽게 되는데, 이 책들은 내가 '북적북적'이라는 어플을 통해서 작성하고 있는 '읽은 책 목록'에 오르지도 못해서 9월 동안 읽은 판타지 소설과 로판이 10권이 넘어가는데도 기록이 되지 못해 가끔은 억울하다. 이런 종류의 책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는 충분히 좋은 휴식처이고, 또 가끔 특히 어떤 종류의 판타지 소설은 특유의 세계관과 함께 작가가 지향하는 어떤 '철학'도 가지고 있어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 2021. 9. 26.
60. 인플루언서의 말센스 - 제이슨 해리스 [부키로 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인플루언서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것)'이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 '인플루언서'라고 하면 특히 SNS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을 의미한다. 요즘 책방송을 하고 있고 좀 더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책을 추천해 주고, 또 함께 읽은 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일을 하고 싶어서 SNS 활용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그래서 이 책에 굉장히 많은 기대를 했었다. 그러니까 나는 '인플루언서'로 성장하는 방법 그리고 적어도 '인플루언서'가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과 그야말로 '말 센스'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그 '언어'를 알고 싶었다. 어째서 그들은 평범한 사람 (그러니까 연예인이나 기업가 등이 아니라)으로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그렇게 .. 2021. 9. 15.
59.감자가 싫은 날 - 지혜진 [바람의 아이들 서포터즈 하늬바람 2기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사춘기를 겪어 나가는 것은 사실 너무나도 힘든 일이다. 특히 그동안 의존해왔던 부모님에게로부터 심적으로 독립을 하면서 눈에 보이게 되는 그들의 약한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은 더욱 그렇다. 세상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아름 다운 곳이 아니었고, 부모님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완벽한 존재가 아니었다. 부모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지금까지는 내가 '돌봐 주어야 할' 아이였다면 언제 이렇게 컸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은 '말귀'를 알아들어 주기를 바라게 되고, 내가 완벽한 존재가 아님을 너도 이제는 나를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때가 이 사춘기의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어떤 면으로는 아이들은 부모님에게서 독립할 준비를 하는 때임과 동시에 부모가.. 2021. 9. 2.
58. 슬픈 거인 - 최윤정 [바람의 아이들 서포터즈 하늬바람 2기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어렸을 적 아버지에게 받은 몇 권의 책들 중에 기억에 남는 책이 몇 권 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만화책으로 된 삼국유사와 페이지를 넘겨가며 퍼즐을 풀어나가는 책이 뇌리에 굳게 박혀있다. 아주 어렸을 적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집에 꽂혀 있던 다양한 전집들부터 초, 중,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까지 읽은 수많은 책 중에 단연코 기억에 남는다. 어른이 아이에게 특히 부모가 아이에게 읽게 하는 책은 어쩌면 지금의 나처럼 큰 의미로 남을 수도 있다. 누군가를 위해 책을 고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책을 소개하는 방송을 진행하면서 그리고 북큐레이터 과정을 공부하면서 그것이 얼마나 예민.. 2021. 8. 31.
57. 생계형 긍정주의자 선언 - 우희경 태어나자마자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해야 잘하게 될지 알고 태어나면 좋을 텐데...... 얼마 전 영화 [소울]을 봤다. 하고 싶은 일을 쫒다가 그 기회를 잡았던 어떤 순간! 그는 사고를 당해 '천국'으로 가는 길목에 서게 되었다. 그러나 도저히 그 운명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그는 결국 그 길에서 벗어나 어떤 한 공간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은 '태어남'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공간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할지를 정해야 지구를 향할 수 있었다. 솔직히 그 영화를 보면서 의문이 생겼다. 나도 있을까? 나도 내가 선택한 나의 길이 있는 것일까? 정말로? 1년 1년 나이는 먹어 가는데, 아직까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문득 주위를 둘러보면 지금의 .. 2021. 8. 24.
56. 여름이의 새 구두 - 최은 (글,그림) [바람의 아이들 서포터즈 하늬바람2기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빨리빨리를 외치는 세상에서 ‘기다림’을 읽었다. 얼마 전에 마우스와 우쿨렐레라는 악기를 샀다. 마우스는 금요일에 우쿨렐레는 일요일에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는데, 주문을 하고 보니 월요일이 대체 공휴일이었다. 아…. 하는 생각과 함께 시작된 기다림은 나를 초조하게 했다. 이상하게 그동안 잘만 하던 여러 가지 작업들이 주문해서 기다리는 마우스가 아직 안 왔다는 이유로 잘 되지 않는 것 같았다. 심지어 기존에 쓰던 마우스가 전혀 고장이 났다거나 사라진 것도 아니었는데! (마우스 쓸 일이 많아져 버티컬 마우스로 바꾸었다) 그리고 우쿨렐레……. 고작 하루 이틀의 시간이었다. 일요일 오후에 주문을 했고, 수요일 적어도 목요일까지는 반드시 받아 볼 것이었는.. 2021.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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