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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너에게 속한 것 - 가스 그린웰 [문학동네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묘했다. 굉장히 묘한 소설이다. 사실 책을 덮은 지금도 심장이 쿵쿵대는데, 그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일단 퀴어 소설임은 알고 책을 선택했다. 다만, 광고에서 미트코라는 주인공이 굉장히 매력 있는 사람으로 표현이 되어 있어서 조금 끌렸달까? 이미, 안드레 애치먼 작가님의 [그해, 여름 손님] (루카 구아 다니오 감독님의 의 원작 소설이다)을 읽었었기 때문에, 내가 퀴어 소설에 그다지 어떤 편견을 가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그때 [그해, 여름 손님]의 심리를 굉장히 섬세하게 표현한 데에 대한 좋은 인상이 있어서 어쩌면 이 책을 선택하는 것에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가스 그린웰 작가님의 [너에게 속한 것] 사실 처음에는 .. 2021. 5. 31.
46. 불안한 사람들 - 프레드릭 배크만 [다산북스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인생 책이 또 하나 나온 기분이다. 작가님의 이전 소설 [오베라는 남자]도 읽으면서 와 정말 글을 맛깔나게 쓰시는 분이구나 했는데 (심지어, 그냥 블로그에 올리던 처녀작이었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훨씬 더 좋았다. 프레드릭 배크만 작가님의 [불안한 사람들] 단 한페이지도 그냥 넘기지 못하겠어서 어찌나 많은 곳에 줄을 쳐가며 읽었는지 반도 안 읽었는데, 100장짜리 인덱스 스티커 한통을 다 썼다. (줄 친곳에 인덱스 스티커로 붙인다. 모든 줄은 연필로 긋지만, 줄을 그은 이유(의미)를 인덱스 스티커로 구분한다.) 그것도 소설책에 이렇게 만이 밑줄을 그으면서 읽은건 사실상 처음이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작가님께서 그만큼 많은 말을 담으셨고, 솔직히 좀 많이 직접적으로.. 2021. 5. 30.
45. 지금 너에게 필요한 말들 - 정동완, 조영민, 조성미, 신종원, 손우주 / 김민경(그림) [그래플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아무래도 진로가 아닐까 싶다. 나도 학원 선생을 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국 책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를 내 이야기로 담아 읽었고, 또 요즘 문득 내게 고민상담을 해 온 사람들의 이야기로 읽었다. 그래, 청소년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끊임없이 앞으로의 미래를 고민한다. 현직 진로 상담 선생님이신 정동완, 조영민, 조성미, 신종원, 손우주 작가님의 [지금 너에게 필요한 말들] 나의 청소년기에 내가 꿈꾸던 모든 일이 이루어 졌을까? 그렇게 치열하게 고민하고 아파했던 모든 시간이 지금 의미가 있었을까? 반은 의미가 있었고, 또 반은 의미가 없었다고 대답해야 할 것 같다. 어쨌든 나는 그때 치열하게 .. 2021. 5. 27.
44. 고통없는 사회 - 한병철 얼마전에 [피로사회]라는 책을 추천받았다. 그런데 [피로사회]를 읽어보기 전에, 인스타를 통해서 한병철 작가님의 신간에 대한 소식을 접했다!! 그래서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서 책을 샀다!! (그리고 [피로사회]역시 지금 제 눈앞에 있다.) 한병철 작가님의 [고통없는 사회] '작가님'이라고 말하기엔 이 책은, 굉장히 깊은 통찰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교수님'이라고 하고싶다. 어제(5월24일 월) 저녁 9시 블라블라 책방송을 할 때 주제를 '눈물'로 정했는데, (주제에 따라 두권의 책을 권한다) 이 책을 방송하고 싶어서, 주말내내 그리고 어제 아침까지 열심히 책을 읽고 대본을 썼다. 약간 '눈물'에 중점을 두니까, 그쪽의 이야기에 중점을 뒀는데, 사실 이 책은 너무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고작 9.. 2021. 5. 25.
부록5. 블라콘텐츠 [마지막 레벨업] (20210502방송분) 이 책은 창비 아동문학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탄 소설이에요. 동화책이 아닌 이런 영 어덜트, 소설을 읽으면, 앞으로 사회에 나와 활동할 청소년,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은 읽을 수 있어요. 물론 이런 매체에서 보여주는 것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우리가 맞이하게 될 세대 간의 격차를 줄여 나가는 데에는 이런 책들을 가까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이 책이 저의 눈길을 끌었던건 '게임 판타지'라는 장르적 요소 때문인데요, 제가 퓨전 판타지 소설을 정말 정말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게임 판타지거든요.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정말 많이 읽었고, 심지어 요즘도 가끔 생각이 나면 읽어요. 소드 아트 온라인이라는 게임 판타지 애니메이션도 굉장히 즐겁데 봤고, .. 2021. 5. 4.
부록4. 블라콘텐츠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20210425방송분) 이 책은 선택하기까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 책을 만난 건 저도 독서모임이었는데, 이 책 하나만으로 무려 2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은 아무래도 책을 읽어야 할 수 있는 이야기 들이었기 때문에 그냥 소개하는 입장으로는 참으로 난감한 책입니다. 그래서 콘텐츠 크루에서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사실 콘텐츠 크루, 책린이 세상 읽기는 약간 독서모임 같은 콘텐츠로 준비를 했었어요. 이미 책을 읽었다는 전제 하에 기획된 콘텐츠였거든요. 하지만, 훗 저는 다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신 분들보다 안 읽으신 분들이 많을 거라는 걸요.... 그래서 이렇게 정규에서 하던 대로 책 소개 시간을 만들었으니까요!! 항상 저는 책에 대한 독서 가이드를 만들 때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 질.. 2021. 5. 3.
부록3. 블라콘텐츠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20210424방송분) 얼마 전 유퀴즈 온더블록 이라는 프로에 나태주 선생님이 나오셨죠. 솔직히 말하면 그 편을 제대로 본 건 아니지만 짤로 많이 돌아다니길래 봤는데요, 말씀하시는게 어쩜 그렇게 하나같이 주옥같은 지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다고 하죠. 그래서 저도 나태주 선생님의 시집을 샀는데요, 시가 정말 너무나도 아름답더라구요. 이렇게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이 세상이 제가 지금 느끼는 것 보다 훨씬 예뻐질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 오늘 소개드릴 책이, 나태주 선생님의 시집은 아니구요, 갑자기 말씀을 꺼낸 이유는 나태주 선생님 인터뷰 중에서 가장 많이 돌아다니는 짤이 그거더라구요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 요즘 사람들이 자존심은 점점 쎄지는데 자존감은 점점 약해진다구 저는 그 말이 너무나도 와닿았어요. 밖에.. 2021. 5. 2.
43. 여행후, 오늘 - 임지혜 [하모니 북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책과 함께 온 엽서와 손편지는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여행을 잘 다니지 않지만, 스쳐 지나간 곳이라도 꼭 포스트 카드를 사서 모으는데, 가보지 못한 곳의 포스트 카드를 받아보고, 괜히 마음이 설레었다. 언젠가 이 도시에 나도 가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 많은 여행지 중에서 이 사진의 장소가 내 손에 들어온 것에는 이유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 여행은 그런 역할을 한다. 괜히 가슴이 두근거리는, 그러나 막상 떠나기는 쉽지 않은 데다가, 여행을 다녀온 후 결국 추억이 되어버리는 그 간극이 때로는 너무나도 버겁다. 그럼에도 역시 여행은 가슴을 뛰게 만든다. 언젠가 어딘가 누구나 마음에 그리는 장소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결국은 '아름다운'추억이 된다... 2021. 4. 30.
부록2. 블라콘텐츠 [너의 이야기] (20210418방송분) 책의 어떤 한 부분을 읽어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그녀는 존재하지 않는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녀는 내 기억 속에만 존재한다. 흡사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는 나를 위해 만들어진 여자로 이름은 나 쓰나기 도카라고 했다. 의자, 이른바 의억의 거주인. 까놓고 말하자면 가공의 인물이다. 이게 무슨 의미일가요? 책의 화자는 기억 속에만 존재한다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하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주인공이 사는 세상은 지금 우리이의 세상과는 같은 듯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가짜 기억'을 주입하는 나노봇이 상용화되어있고, 심지어 '레테'라고 하는 기억을 지우는 나노봇 까지 사고팔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이 '가짜기억'때문에 힘들었던 유년시절을.. 202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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